액상담배 규제에 이어 액상담배가 국내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정부의 액상담배 규제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어서다.
◆전자담배계의 애플, 결국 한국 철수= 7일 쥴랩스코리아는 국내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약 1년 만이다. 쥴랩스코리아는 "올해 초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돌입했지만 결국 한국에서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사업 철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액상담배에 대해 '사용중단 강력 권고' 처분을 내린지 7개월 만이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미국에서 액상담배로 인한 중증 폐손상 발병 사례가 이어짐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후 국내 담배 유통 대부분을 차지하는 편의점업계가 쥴 판매를 중단했다. 두 달 뒤 나온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에서도 쥴 등 일부 제품에서 중증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 여파로 쥴랩스코리아는 연초 영업직원 38명 전원을 구조조정하는 등 한때 100여 명에 달했던 본사 임직원을 7명까지 축소시키며 '비용 감축'에 나섰다. 또 서울 세로수길, 광화문, 연남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3곳을 닫고 제품 가격을 1만원 인상하는 등의 수익성 개선 조치를 통해 규제가 완화될 때까지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결국 사업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국내 시장을 포기했다.
정부의 사용중단 처분을 받은 KT&G의 액상형 전자담배 '시드' 역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KT&G는 논란의 중심에 선 액상형은 사실상 포기하고 궐련형 판매에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액상형 수요가 급감하고 있어 이에 따라 영업전략을 조정했다"면서 "식약처 발표 이후에 다시 액상형 영업 전략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서 액상형(CSV 기준) 전자담배 판매량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CSV 전자담배 판매량은 90만 포드(액상 용기 단위, 1포드는 1갑으로 계산)로, 지난해 5월 출시 이래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쥴이 한국 시장에 상륙한 이후 CSV 전자담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분기별 판매량이 2분기 610만 포드, 3분기 980만 포드에 달했으나 정부의 사용 자제 및 사용 중단 권고가 이뤄지면서 4분기에 100만 포드로 급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3차례 사용 자제, 사용 중단 권고 및 관련 대책을 마련하면서 타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식약처가 이르면 내달 '액상형 전자담배 인체 유해성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입지는 더욱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담배업체 역시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를 기피하고 있다. 필립모리스와 BAT 등 글로벌 업체는 유럽 등 해외 시장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팔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액상형 출시보다 궐련형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다. 안전성 문제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필립모리스의 차세대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메쉬(IQOS MESH)ㆍ비브(VEEV)'가 올해 10개국에 상륙하지만 한국은 출시국가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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